안녕하십니까.
한국영재학회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현철입니다.
먼저 이 뜻깊은 공동체를 이끌 기회를 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30여 년 동안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출범과 성장을 함께하며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고, 정책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나아가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영재교육의 역사와 발전을 함께 써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영재교육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 앞에 서 있습니다. 정부 예산의 축소, 사교육 유발 논쟁, 영재교육 참여 학생 수 감소, 교육의 질 저하, 교사의 기피 현상 등 다양한 징후는 영재교육이 직면한 현실적 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영재교육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중대한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학회의 역할과 사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합니다.
저는 앞으로의 임기 동안 다음의 네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학회를 이끌고자 합니다.
첫째, 영재교육 진흥을 위한 학회의 영향력을 회복하겠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영재교육의 공공적 가치와 미래 전략을 사회와 정부에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국회·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회가 정책 형성과 실행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영재교육 관련 기관 간의 유기적 연계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시·도 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 국가 지정 영재교육연구원(KEDI, KAIST, KRIGA), 부산영재교육진흥원 등 관련 기관은 물론,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과학고 등 핵심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연구–정책–현장이 선순환하는 영재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셋째, 영재교육 현장을 지키는 교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처럼, 교사가 떠나는 교육은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연구자와 현장 교사가 긴밀히 연계하여 상호 지원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학회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할 신진 연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영재교육 연구의 미래는 차세대 연구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전공 축소 및 진입 기피 현상이 지속되는 현실에서 대학원생 및 신진 연구자 대상 연구 지원, 세미나 개최, 공동 프로젝트, 우수 논문상 확대 등을 통해 학문적 성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 학회의 궁극적 목표는 학술 활동을 넘어 대한민국의 수월성 인재 생태계를 지키고 미래세대로 확장하는 데 있습니다. 이 역할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나서야 하며,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여 대한민국 영재교육의 미래를 새롭게 써 내려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사)한국영재학회 제18대 학회장 정 현 철

